오뚜기가 밀가루 가격과 인건비 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13년만에 라면 가격을 평균 11.9% 인상하기로 결정했다
1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, 팔도 등 라면업체들은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. 업계에서는 10년 넘게 나홀로 라면 가격을 방어해 왔던 오뚜기가 가격인상을 결정한 만큼 다른 업체들도 곧 가격 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.
특히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이 큰 데다 가격 인상의 총대를 오뚜기가 짊어지고 그 후폭풍을 상당 부분 완화해 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.
오뚜기는 오는 8월부터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.9% 올린다.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의 인상이다. 오뚜기는 그간 농심과 삼양식품, 팔도 등 경쟁사들이 라면 가격을 잇따라 올리는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.
업계에서는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을 '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'으로 보고 있다.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. 실제 올해 2분기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소맥(밀가루) 가격은 전년 대비 30% 이상, 팜유는 80% 이상 급등했다.
한편, 농심과 삼양식품 역시 4년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. 신라면 가격이 인상된 건 지난 2016년 12월, 삼양라면은 2017년 5월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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